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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늪에서 건지시고 빛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 Manmin News No. | 2007-03-03

절망의 늪에서 방황하다가 본교회로 인도받아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가정불화로 어머니는 가출하였고,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나선 아버지마저 소식이 끊겨 저와 여동생은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주위 사람들에 의해 여동생은 어느 집 양녀로, 저는 여의도에 있는 어느 노부부의 가정부로 보내졌습니다. 9년간의 가정부 생활은 정말 창살없는 감옥과도 같은 삶의 연속이었고, 그 후에도 그저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 의지할 사람을 찾게 되었고, 남편 조정희 성도를 만나 동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91년 6월 경, 낯선 동네에서 마음놓고 대화할 이웃이 없던 저는 근처에서 미용실을 경영하던 김종심 집사님의 인도로 본교회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찬양과 기도 시간에 이제껏 듣지 못한 아름다운 찬양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늘을 날아갈 듯한 기쁨 속에 본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안 되어 첫 딸 진영이를 출산했고, 남편은 그 해 12월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생계를 위해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고 구로구청 앞에 있는 조그만 지하 식당에 취직하였습니다. 하루에 12시간씩 힘든 일을 해야 했기에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지만 이런 직장이라도 구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또 일이 끝나면 본교회에서 매일 밤 열리는 다니엘 철야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 제가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은 교구장님과 지역장님, 그리고 기관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이 베풀어 주셨던 따뜻한 사랑입니다.
제가 힘을 잃을 때면 말씀과 기도로 도와주시고, 어려움이 닥칠 때면 심방을 통해 위로해 주시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기관 회장이었던 박경자 집사님은 출산 후 편히 몸조리하라고 방 한 칸을 내 주시기도 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분들의 사랑이 밑거름이 되어 하나님과 교회와 목자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끝까지 선행과 믿음을 내보였더니

그러던 '92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퇴근 준비를 하다가 코를 푸는 순간 갑자기 눈앞의 물체가 아예 보이지 않고 무언가 뱅글뱅글 돌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잠시 후 희미하게 의식을 되찾은 저는 '내가 쓰러지면 누가 우리 아기를 돌보나?' 하며 애써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철야 기도회에 가고자 휘청거리는 몸을 이끌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머리가 어지러워 고개를 숙였는데 하염없는 눈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입에서 찬양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 많은 사람 찾아와서 나의 친구가 되어도, 병든 몸과 상한 마음 위로 받지 못했다오. 오! 주여 이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위로받기 원합니다."
교회에 도착해서도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하나님께 무릎꿇고 간절히 기도하니 눈물, 콧물과 함께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성전 밖으로 나오는데 그렇게 어지럽던 머리가 가뿐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몰랐지만 후에 하나님께서 뇌졸중을 치료해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저를 계속하여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딸 진영이가 네 살이 되자 일반 탁아소로 옮기면서 이도순 권사님께서 운영하시는 분식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로 옮긴 탁아소에서 탁아비를 선불로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탁아비를 낼 수 없는 형편이었던 저는 용기를 내어 초면인 이도순 권사님께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저... 아이를 맡겨야 일할 수 있는데 탁아비를 선불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지요. 뭐" 하시며 흔쾌히 승락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세상에 이런 분도 있구나. 열심히 일해서 그분께 꼭 보답해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권사님의 기쁨이 되고자 '된장찌개 한 그릇이라도 더 팔아 보탬이 되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배달을 나갔습니다. 쟁반 세 개를 층층이 쌓아 한꺼번에 9인분 식사를 머리에 이고 다니며 은혜에 보답코자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더욱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원했습니다. 십일조를 하나님께 먼저 드려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초신자 때에는 한 달 봉급에서 이것저것 쓰고 나면 라면 하나 끓여 먹을 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30만원 상당의 텔레비전을 10만원에 팔아 5만원은 십일조 헌금으로, 5만원은 하나님께 감사예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선의 행함과 구차한 중에도 자신의 생활비 전부인 두 렙돈을 드린 과부와 같이 믿음을 내보이니 하나님께서는 넘치는 축복으로 갚아 주셨습니다.

아들의 악성 피부병 치료, 그리고 넘치는 축복을 주신 하나님

'94년 3월에 남편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하게 되었고, 4월에는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서 아름다운 본교회 성전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이정선 전도사님과 성도님들로부터 예복 등 결혼용품과 생필품을 공급받고 많은 성도님들의 축하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남편이 제대한 후부터 어려운 살림에도 성전 건축헌금으로 500만원을 작정하여 생활비를 쪼개어 매월 일정액을 믿음으로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고린도전서 9:6에 기록된 대로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작년 4월에 남편의 직장을 평택으로 옮겨 주시면서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27평되는 사원 빌라에서 살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초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재작년에 태어난 아들 상민이의 코에 조그만 종기 하나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모기에게 물렸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종기가 얼굴 전체로 번지면서 갑자기 진물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코에서 턱까지 살이 문드러져 진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악취가 나고 코는 문드러져 아예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하지 않은 일이 있나 보다 생각하며 회개와 동시에 예배시에 단에서 해 주시는 환자를 위한 기도를 아이를 대신해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있기는커녕 진물과 고름이 범벅이 되어 더욱 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큰 믿음을 체험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것이라 믿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설교말씀 중에 아사 임금이 점점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어, 말년에 발에 중한 병이 들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의원들에게 의지하였다가 결국은 치료받지 못하고 죽었다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더 신속하고 온전하다는 것을 믿었기에 조금도 염려하지 않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위에 많은 분들이 "아이가 왜 이래요?" "진물이 너무 심하네요?"라고 걱정하셨고, 또 어떤 분은 "당회장님께 직접 기도를 받아야 될 것 같은데요" 하고 권면하시기도 했지만 저는 단에서 해 주시는 환자기도만으로도 이미 나았다고 믿었기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기로 마음먹고, 기도 쉬었던 일이나 누구를 판단, 정죄했던 일을 중심에서 회개하며 제 자신을 돌아볼 뿐이었지요.
그러던 지난 6월 15일 주일 오후, 당회장 목사님께서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시다가 상민이의 얼굴을 보시고 차에서 내리시더니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상민이가 치료받았다는 확신과 함께 성령이 충만해졌습니다. 얼마 후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흐르던 진물이 샛노란 고름으로 변하였고 그 곳에 말랑말랑한 딱정이가 지더니 이내 까맣게 자리를 잡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상처를 긁어 살이 패이게 하던 상민이는 당회장님의 기도를 받고 난 후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또한 문드러진 코는 딱정이가 없으면 아주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한밤을 자고 일어나니 한쪽에 딱정이가 떨어져 있었고 없었던 코가 생겨났으며 또 한 밤을 자고 나니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얼굴에 있던 딱정이가 다 떨어져 병명을 알 수 없었던 악성 피부병이 깨끗이 치료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이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남편은 놀랍게 변화되어 더욱 하나님께 충성되이 달려나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생명의 말씀으로 인도하시며 사랑의 기도로 양육해 주신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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