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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권능

| Manmin News No. | 2005-07-25

어머니(84세, 박숙철 성도)는 젊으셨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대쪽 같은 아버지의 성격 때문이었지요. 아버지는 예수 믿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저는 아버지께 "아버지, 왜 그렇게 교회를 싫어하세요?" 하고 여쭤보았지요.
아버지는 젊은 시절에 고향에서 알아주는 갑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다는 어떤 사람과 탄광사업을 함께 시작했다가 사업이 망하면서 재산을 모두 탕진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예수 믿는 것을 싫어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니 이제는 잊어버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아버지께서 지난 5월에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하시고 등록까지 하셨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받아들이진 않으셨지만, 아버지께서 이렇게 변화되신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지요.
지난 4월 25일, 제 고향인 전라도 청풍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이날 동네 사람들이 실수로 넘어지신 아버지를 부축하여 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어머니께서 엎드리신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빨랫감을 정리하고 계셨던지 주변에는 빨랫감들이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머니는 식사도 잘하시고 건강하신 편이셨지요. 어머니는 곧 화순에 있는 전남대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수년 전에 본교회에서 부흥성회를 할 때마다 몇 차례 참석하여 은혜 받으신 적이 있었지요. 평소에는 마을에 있는 교회에 다니셨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는 형님 내외와 여동생들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광주에 살고 있던 누나가 어머니 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로 계속 위급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이미 어머니가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검은 넥타이 등 상복 차림을 준비하여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교구장 이성칠 목사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마침 대교구장이신 이정선 목사님께서 전남 순천에 있는 상가 집에 가셨으니 어머니가 계신 병원에 들러 기도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하셨습니다. 순천과 화순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 때문입니다.

이정선 목사님과 조순옥 전도사님께서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에 오셔서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신 손수건을 얹고 어머니에게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나마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간신히 호흡은 있었지만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실 때 이미 몸은 차가워져 있었고 발바닥을 때려 보아도 굳어 아무 반응이 없다고 했습니다.

"살 가망이 없으니 영안실로 가든지 집으로 모시고 가서 장례를 치르든지 하십시오." 그날 밤 9시 경, 저의 형제들이 병원에 도착하여 의사의 말을 듣고 상황을 파악한 후 혼수상태인 어머니를 집으로 모셨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이나마 편안하게 모시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날 밤에 우선은 형님 내외와 누나가 어머니를 보살피기로 하고 저는 여동생과 먼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깨어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혼수상태로 의식이 없던 어머니가 새벽에 기지개를 펴는 듯 몸을 움직이더니, 마치 낮잠을 주무셨다 일어난 것처럼 기지개를 펴며 깨어나셨답니다.

어머니는 지금 서울에서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음식도 잘 드시고, 얼굴에 있던 주름까지 펴지셨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 은혜로 생명이 연장되신 것을 인정하셨고 각종 예배드리기를 사모하십니다. 주일이면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십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신앙생활하여 하늘나라에 상급도 쌓을 수 있고, 우리 자녀들은 어머니에게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머니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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