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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 만에 잉태의 축복을 받았어요

| Manmin News No. | 2008-05-18

조경자 집사
(16-2교구, 1-2여선교회)


나는 이십 대 초에 LPG 가스 온수기를 사용하다가 가스가 새는 바람에 가스중독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지 6시간 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두 달 가까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하지만 후유증으로 온 고열과 두통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1998년, 오빠(조경상 집사) 전도로 우리 교회에 인도받았으나 신앙 성장은 더뎠다. 이듬해 4월 말경, 집에서 찬양 테이프를 듣는데 찬양의 선율을 타고 뭉클한 뭔가가 속에서 올라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카세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연약한 몸과 씨름하느라 세월 속에 파묻힌 내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내 맘대로 살아온 지난날을 회개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2시간쯤 흘렀을까. 물 젖은 솜처럼 무겁고 쑤시던 몸은 어느새 하늘을 날 듯 가벼워졌다.

일주일쯤 뒤,'제7회 이재록 목사 2주 연속 특별 부흥성회'가 시작됐다. 사모함으로 참석한 나는 당회장님께 기도받는 순간 온몸이 뜨거워졌다. 이때 가스중독 후유증뿐 아니라, 여름마다 찾아와 괴롭히던 습진까지 깨끗이 치료됐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여 가나안선교회(미혼 대학졸업자 모임)에서 점심 국수 봉사를 했다. 그때 남편을 만나 2001년, 웨딩마치를 올렸다. 항상 웃는 낯에 입술에서 찬양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데 결혼한 뒤 학원 강사인 남편과 대화 시간도 많지 않고, 생활 방식까지 달라 사소한 일에도 말다툼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 마음이 더 아프다는 사실을 깨우쳐갔다.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찬양 가운데 만나 주신 하나님
부흥성회 참석해 가스중독 후유증 치료되고 부부가 하나 되어 충성하며 기도하니 잉태의 축복까지


우리 부부는 수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초경을 시작했는데 3-4개월 뒤부터 생리가 불순했다. 7-8개월 건너뛰는 건 기본이고, 1년을 훌쩍 넘기는 일도 잦았다. 이럴 때엔 온몸이 붓고 남들이 임신했냐고 물을 정도로 배가 나왔다. 당연히 내 몸은 좋을 리 없었다.
하나님께 맡기며, 아이를 주시면 감사하고 안 주셔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나님 일에 충성하며 말씀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그 자체가 행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시부모님도 내 허약함을 아시기에 내색 한번 안하시고 나를 편케 해주셨다.

2004년 초 여름, 갑자기 아랫배에 창자가 뒤틀리는 것 같은 통증이 왔다. 산부인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는 자궁암 전단계인 자궁경부상피내암 말기였다. 조수열 대교구장님의 손수건기도(행 19:11-12)를 받고 통증은 사라지고 아랫배에 묵직한 느낌도 감쪽같이 없어졌다. 치료됐다는 확신이 왔다.

2007년 구정 때 일이다. 시어머니께서 약 한 사발을 내 앞에 내미셨다.
"이건 약이 아니라 정성인겨. 이 정성 보시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게다."
알고 보니 시부모님이 심마니를 따라 험한 산길을 다니며 캐온 약초를 3일 동안 정성스럽게 달인 것이었다. 마음이 뭉클하고 찡했다.
그때부터 나는 아이를 갖기 위해 기도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 인내의 기도는 계속됐다.

그러던 중, 그 해 봄에 있었던'7주 특별철야'를 통해 2년 만에 생리가 나왔다. 그리고 연말에 다시 시작했을 때에는 웬일인지 보름이 지나도록 멈추지 않았다. 생리인지 하혈인지 알 수 없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자궁이 매우 깨끗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통증도 없고 바삐 살다 보니 이전에 치료됐다고 확신한 자궁경부상피내암을 미처 검진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그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올해 4월초였다. 몸이 몹시 피곤하고 유방에 통증이 왔다. 이상이 있나 싶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 순간'혹시 ...'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나는 약국에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 집에서 확인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임신이었다.

"여보, 저 임신했어요!"
"뭐~ 당신이 임신했다고?"

남편은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새벽기도를 쌓아 오신 시부모님께서도 너무 기뻐 동네잔치까지 벌이셨다.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4월 21일은'7주 특별철야' 중 여구역장연합회가 특송한 날이었다. 나도 총무 구역장으로 단에 서서 찬양했다.
"...이 세상 걱정 근심은 더 이상 필요치 않네.
주께서 맡아 주시네..."
찬양의 가사처럼 주께서 맡아 주셔서 7년이란 시간을 걱정 근심 없이 올 수 있었던 나.
내 몸의 형편에 맞게 하나하나 치유해 주시고 가장 좋은 때에 역사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 마음을 깨우칠 수 있도록 생명의 말씀으로 인도해 주신 당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김영주 ♥ 조경자 부부의 행복 만들기

♥ 메시지를 보내라
부부가 하나 되는 데에는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기분대로 그 즉시 말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먼저 보내 대화의 시간을 가지라.

♥ 주전자에 물을 올려라
주전자에 물을 끓여 따뜻한 차로 한 모금씩 축이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대화할 때 내 얘기를 하기보다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들어줘라. 그러면 오해도 풀리고 상대에게 몰랐던 좋은 점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젠 주전자에 물만 올려도 상대는 들을 자세부터 취할 것이다.

♥ 상대를 인정하라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다보니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인정하라. 그러면 오히려 나와 다른 면이 좋은 장점이 되어 사랑스럽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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